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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배드 가이즈 (2022) : 한번 악당은 영원한 악당?

by level 올리기록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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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가이즈
영화 '배드 가이즈' 포스터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2022)는 도시에서 악명 높은 5인조 악당들이 체포된 후 착한 사람이 되어야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며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픽노블 시리즈 '배드 가이즈'가 드림웍스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졌고 개봉하자마자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습니다.

 

포스터로 보는 영화 '배드 가이즈'

 포스터 상단에는 영화 '배드 가이즈'의 주인공인 5인조 악당들의 모습이 보이고 포스터 하단에는 차를 타고 여유롭게 경찰차를 따돌리는 배드 가이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스터의 구성이 어딘가 익숙해서 다른 영화의 포스터를 살펴보니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2021) 의 포스터와 좀 닮았습니다.

 

배드가이즈분노의질주더얼티메이트
영화 '배드 가이즈'와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영화 '배드 가이즈'의 5인조는 명석한 두뇌를 통해 작전을 설계하는 리더 울프, 만능열쇠를 담당하는 스네이크, 천재 해커 타란툴라, 행동대장 피라냐, 변장술의 귀재 샤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리더 울프는 똑똑할 뿐만 아니라 경찰도 쉽게 따돌리는 화려한 운전실력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영화 '배드 가이즈'의 오프닝부터 영화 '분노의 질주'가 떠오르는 카체이싱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다른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통해 자동차 액션을 표현하기 때문에 더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배드가이즈
영화 '배드 가이즈'

 

 영화 포스터 상단의 문구 '나쁜 녀석들의 갓생을 향한 질주가 시작된다'는 문구에서 '나쁜 녀석들'과 '갓생'의 괴리가 눈에 띕니다. 갓생은 god(갓) + 인생(인생)의 합성어로 게으름과 거리가 먼 완벽하고 부지런한 삶을 의미하는 유행어입니다. 말 그대로 배드 가이즈가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배드가이즈
영화 '배드 가이즈'

 

한번 악당은 영원한 악당일까?

 체포 당할 위기에 처한 배드가이즈는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마멀레이드 박사와 다이앤 주지사에 의해 감옥에 가는 대신 기회를 주어 모범적인 사람으로 개과천선한다면 풀어줄 것을 약속합니다. 물론 배드가이즈는 정말 착한 사람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이 기회를 통해 자유의 몸이 됨과 동시에 노리던 보물도 차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갓생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리더 울프는 투덜거립니다.

영화배드가이즈명대사
영화배드가이즈영화배드가이즈

 

 하지만 다이앤 주지사는 그런 울프의 생각을 바꿀 한 마디를 던집니다.

영화배드가이즈명대사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울프는 작은 선행을 실행하고 그 선행으로부터 오는 보람을 느끼지만 자신의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합니다. 배드 가이즈의 리더이자 작전 설계자인 울프 자신이 악당의 삶을 버리고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는 걸 쉽게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과연 울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영화 초반에 울프와 스네이프는 서로를 마주 보며 "한번 악당은 영원한 악당"이라고 외치며 범죄를 저지릅니다. 영화 '배드 가이즈'는 악당이라도 선의를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선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촉법소년의 기준 나이를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범죄를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들이 저지르는 걸 뉴스로 접했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이 소식을 듣고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과연 연령을 낮춰 엄벌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악당에게 한번 더 갓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하며 영화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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