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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 엄마의 멀티버스

by level 올리기록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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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홍콩 배우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함께 미국에서 제 2의 삶을 시작한 중국계 여성 '에블린(양자경)'이 이혼을 원하는 남편,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딸, 세무당국의 조사에 힘들어하던 중 마주한 멀티버스 세계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포스터로 보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보통 영화와 달리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포스터는 수많은 그림이 담겨있어서 마치 해석하기 어려운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제목부터 다른 영화와 다르게 길어서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기에도 어려운데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군가에게 꼭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고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그림 하나하나 어떤 의미인지 알아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마블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은 '멀티버스(다중우주론)'은 잘 알고 있지만 너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그 어려운 영화관을 잘 설명하면서 동시에 감동과 재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주인공 에블린이 힘든 현실을 겨우 버티던 중 멀티버스 세계를 알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포스터 상단에 적힌 '그 어떤 생을 살아도 나는 너를 구할거야!'라는 표현은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사람들이 본다면 눈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너'는 에블린의 딸 '조이'와 연관되어있습니다. 에블린의 딸 조이는 여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에블린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멀티버스에서의 '조이'는 같은 동성을 좋아하는 걸 문제 삼기도 어려울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입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블린이 멀티버스(다중우주)에 대해 알게 된 건 남편을 통해서입니다. 순수하고 철이 없는 남편 웨이먼드가 갑자기 달라진 눈빛으로 에블린에게 다중우주에 대해 설명해주며 그 다중우주에서 위험한 존재 '조부 투파키'에 대해 말하며 조부 투파키를 쓰러트려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에블린은 곧 조부 투파키가 자신의 딸 조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 하단에는 '천마행공'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천마행공은 '천마가 하늘을 빠르게 달린다'는 뜻으로 자유로운 상상을 의미하는 관용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설명하는 멀티버스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지는 나 자신들이 이루는 세계라고 표현하는데 우리가 평상시에 하지 않을 법한 행동을 하면 한순간 다른 멀티버스에서 살고 있는 '나'로 변하며 다양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그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래떡처럼 긴 손가락, 휠체어를 탄 노인, 남편 웨이먼드, 딸 조이, 너구리, 대머리 남자, 군인, 이마에 손을 모은 중년 여성,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색으로 가려서 알 수 없는 사람 등 어떤 영화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그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다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고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께는 직접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엄마의 멀티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블린은 다른 멀티버스에서 온 웨이먼드를 통해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자신의 미래를 몇 개 엿보게 됩니다. 그 중 젊었을 적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얻게 되는 화려한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눈부신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또다른 삶을 마주한 에블린. 하지만 결국 '어떤 생'을 마주해도 에블린의 선택은 조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멀티버스를 마주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딸이었지만 멀티버스를 마주하며 수많은 삶을 경험한 에블린은 자신의 딸 조이가 겪었을 외로움, 고통을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블린이 조이를 구하기 위한 과정을 지켜보는 우리들도 그 외로움과 고통을 이해하고 동시에 자신의 딸을 구하려는 에블린의 마음도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이를 구하는 에블린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나도 구원받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남편 웨이먼드가 에블린을 설득하기 위해 한 말은 지금 이태원 참사로 힘들어서 서로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명대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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