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1ㅣ1화 : 가족모임

 

 2022년 6월 22일, 드디어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가 돌아옵니다.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슈퍼히어로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2020년 시즌 2를 이후로 2년 동안 조용했다가 선물처럼 이렇게 다시 모였습니다. 반가움에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 2를 정리하고 싶었지만 2년 동안 정주행 하지 않고 다른 드라마에 빠져 있었던 탓에 어떻게 일이 된 건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느긋하게 시즌 1 1화부터 천천히 다시 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1화씩 보더라도 시즌 3 시작 전까지 모두 정주행할 수 있는 이유는 각 시즌 당 10부작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 : 10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 : 10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3 : 10화 (예정)

 

 시즌 1을 다 정주행하면 시즌 1을 통째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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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브렐러 아카데미' , 한물간 히어로들이 다시 뭉치다

 1989년 10월, 임신하지 않았던 43명의 여성들이 출산하게 됩니다. 이 소식은 세계에 충격을 가져다줬고 모두 관심을 줄 때 갑부이자 괴짜 모험가인 레지널드 하그리브스경이 이때 태어난 아이들을 최대한 입양하겠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입양된 아이들 7명은 그의 밑에서 자라고 준비가 되었을 때 모두의 앞에 '엄브렐러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공개됩니다.

 하그리브스가 입양한 7명의 아이들은 하그리브스를 '아버지'라고 불렀지만 하그리브스는 아이들의 이름 대신 넘버를 붙여줬고 아이들을 대신 돌봐준 '엄마' 그레이스가 이름을 지어줍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루서, 파이브, 바냐, 클라우스, 앨리슨, 디에고

 넘버1  루서

 넘버2  디에고

 넘버3  앨리슨

 넘버4  클라우스

 넘버5  파이브

 넘버6  벤

 넘버7  바냐

 

 넘버4 '클라우스' 역을 맡은 배우 '로버트 시한'은 익숙한 얼굴이었습니다. 영국 드라마 '미스핏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친놈 네이쓴으로 나왔던 로버트 시한이 이번에도 사랑스러운 약쟁이 클라우스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로버트가 시즌 3 미스핏츠에 나오지 않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게 10년 전이었는데 10년이 지나 다시 로버트를 만나니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그리브스가 입양한 아이들은 총 7명이지만 넘버 5 파이브는 약 16년 전 시간 도약을 도전했다가 행방불명이 되고 넘버 6 벤은 원인 모를 이유로 이미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넘버 7 바냐는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자신을 끼워주지 않고 고립시켰던 하그리브스와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대해 폭로하는 책을 써서 형제들과의 사이가 안 좋아집니다.

 

 그리고 현재, 레지널드 하그리브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은 남매들은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되지만 서로 쌀쌀맞거나 어색한 반응을 보입니다. 과거에는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존재들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많은 일들이 생겨서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남매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을 모아준 레지널드 하그리브스의 죽음으로 다시 모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두 모였지만 자신들을 사랑해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죽음에 슬픔 외에 모두 각자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잘 따랐던 넘버 1 루서는 아버지가 심장마비가 아닌 다른 이유로 죽었을 것 같다는 추측을 내세우지만 아무도 그 추측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16년 전 시간도약으로 행방불명됐던 넘버 5 파이브가 45년간 시간 속에서 헤매다가 다시 형제들이 있는 시간대로 돌아오지만 행방불명될 당시의 13살 몸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습격을 받지만 가뿐하게 해치운 파이브는 자신이 유일하게 믿는다고 말하는 넘버 7 바냐에게 찾아와 앞으로 8일 뒤에 세계가 멸망한다고 말합니다.

 

 "8일 뒤 세계가 멸망해." 

 

 아버지의 죽음이 가장 큰 문제일 줄 알았는데 세계가 멸망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큰 폭탄을 던져버린 파이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저는 다시 보는 상황인데도 다시 놀라는 중입니다.

 사실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나오고 넷플릭스에서 상단에 두고 홍보할 때에도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홍보할 당시 표지가 안경을 쓰고 지적으로 보이는 '침팬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물이 사람의 말을 하고 생각하는 모습은 보기 불편했기 때문에 한참 회피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엘런 페이지'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 1화 시청 버튼을 눌렀고 (엘런 페이지가 지금은 '엘리엇 페이지'로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엘리엇으로 말하겠습니다.) 어느새 시즌3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넘버5 '파이브'는 멸망한 세게에서 45년간 살아남고 다시 남매들에게 돌아오며 시간여행의 오차로 13살의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겉으로는 귀여운 소년이지만 그 속은 꼬장꼬장한 할아버지에 가까운데 그 이질적인 성격과 여유로움, 자신을 습격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해치우는 냉정한 킬러로서의 모습에 그만 치여버렸습니다. 13살의 몸에 58살의 늙은이 영혼이 있다니. 저는 여기서 기절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연기하는 에이단 갤러거는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물론 성장기였기 때문에 시즌 3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겠지만 배우가 바뀌지 않아서 안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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