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이 맨(The Gray Man)>(2022)은 앤서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의 액션 영화로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레게장 페이지가 출연했습니다. 감옥에서 지내던 식스가 CIA의 제안을 받아 암살요원이 되지만 우연히 CIA의 비밀을 알게 되어 쫓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그레이 맨>을 만든 앤서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은 한국에서 '루소 형제'로 알려져 있는데 대표작으로는 '어벤저스: 엔드게임'이 있습니다.
무덤덤한 CIA요원 '식스'와 CIA의 비밀
사람을 죽이고 오랜 시간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식스에게 CIA 센터장 피츠로이가 찾아와 CIA 요원이 되는 걸 제안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CIA 요원 '식스'는 아무도 그 정체를 알지 못해 '그레이 맨'으로 불리며 실력자로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열정 없는 무심한 태도로 임무에 참여한 식스는 자신의 제거 대상으로부터 현 CIA 센터장 '카마이클'의 비밀이 숨겨진 물건을 받게 됩니다.
그 물건에는 CIA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현재 CIA가 그림자 정부로서 정보국을 사적 암살단으로 사용하여 민간인 피해를 유발하는 폭파, 암살, 고문 등 미승인 작전을 벌인다는 증거였습니다. 더이상 CIA를 믿을 수 없게 된 식스는 그 물건을 들고 사라지고 현 CIA 센터장 카마이클은 전 CIA 요원 로이드를 고용해서 그 물건을 되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로이드는 암살 요원들을 대거 투입하여 식스를 쫓게 되고 식스는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도 전 센터장 피츠로이와 피츠로이의 조카 클레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로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식스지만 아끼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하러 가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쓸쓸한 눈빛, 무심한 태도 속에서 엿보이는 따뜻한 마음을 잘 보여주는 '식스' 역은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습니다. 보통 액션영화라면 주인공에게서 활기찬 모습이 주를 이루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지친 직장인의 모습으로 액션을 펼치며 여기저기 팡팡 터지는 액션의 분위기를 조금 눌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묘한 액션영화를 만들어냅니다.
이 구역의 미친 전 CIA 요원 '로이드'
CIA 센터장 카마이클이 고용한 로이드는 CIA요원이었지만 규칙이나 법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소시오패스였기 때문에 퇴출당해 용병으로 활동합니다. 카마이클과 대학교 동기였기 때문에 카마이클이 CIA의 위기가 걸린 이 문제 역시 로이드에게 맡기지만 로이드는 작전이 자꾸 실패하자 어느새 식스에게서 물건을 되찾기보다는 그를 죽이는 일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식스를 잡기 위해 식스와 가까운 인물 피츠로이와 피츠로이의 조카 클레어도 납치하고 고문도 직접 하는 등 목적을 위해서라면 잔인한 짓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식스와 다르게 감정표현이 다양하고 원하는 바가 확실하며 자기 주장이 강한 로이드의 모습은 무덤덤해서 감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 식스와 큰 대조를 이룹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른 나라를 다 부시고 다니는 이 구역의 미친놈인 '로이드' 역은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의를 수호하는 캡틴 아메리카였던 크리스 에반스를 보고 배역과 안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괜한 걱정이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잔인한 킬러로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의 회심의 역작 <그레이 맨>
넷플릭스에서 역대 최대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영화 <그레이 맨>은 다소 진부한 스토리를 화려한 액션으로 지루하지 않게 만듭니다. 약 2억 달러, 한화로 약 2,600억 원을 투자한 이번 영화는 미국은 물론 프랑스, 태국,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촬영했다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했는데 아버지께서 예전에 봤던 인도 영화 <RRR>과 비교해서도 부족하지 않은 '뻥' 영화라고 평을 내렸습니다. 정말 그 말이 어울리게 총, 폭탄, 맨손격투, 자동차 추격씬, 비행기 추락씬 등 다양한 액션이 쉴 새 없이 등장해서 머리를 비우고 보기 좋은 액션 영화였습니다.
현재(2022.07.25), 영화 <그레이 맨>은 영화관과 넷플릭스 OTT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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