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밤쉘>이 사회고발적인 영화라면 영화 <세이빙 Mr.뱅크스>는 감동을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세이빙 MR.뱅크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가 만들어지기 전 원작자 트래버스 부인과 월트 디즈니 사이에서 있었던 제작 과정을 다룬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메리 포핀스>의 원작자 트래버스 부인 역으로 '엠마 톰슨', 월드 디즈니 역으로 '톰 행크스'가 맡았고 트래버스 부인의 과거 회상 때 아버지 역할은 '콜린 파렐'이 맡았습니다. 연기로는 손색없는 명품배우들과 더불어 영화 자체도 잘 만들어져서 집중해서 봤습니다.
영화 리뷰를 쓰려고 하면 이런 영화부터 쓰고 싶었는데 왜 기억이 안 났는지. 그럼 영화 <세이빙 Mr. 뱅크스>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 명작 '메리 포핀스'를 지켜라
책 <메리 포핀스>는 영국 작가 P.L.트래버스가 쓴 소설로 보모 메리 포핀스가 우산을 타고 날아와 은행가 뱅크스 씨 집 남매들을 돌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이 소설을 좋아했던 딸들과 한 약속 때문에 월트 디즈니는 <메리 포핀스> 원작자 트래버스 부인을 20년 동안 쫓아다닙니다. 하지만 원작이 영화화되면서 바뀌는 걸 원치 않았던 트래버스 부인은 월트 디즈니의 요청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생활고로 인해 월트 디즈니의 미국 초대에 응한 트래버스 부인은 월트 디즈니와 계약을 하지만 작업 과정에 참여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합니다.

왜 트래버스 부인은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품 <메리 포핀스>를 지키려고 했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세이빙 Mr. 뱅크스>는 원작자 트래버스 부인의 유년 시절이었던 1900년대와 제작 과정이 이루어진 1960년대를 오가며 전개됩니다. 유년시절 상상력이 풍부하고 현실적이기보다는 환상을 꿈꾸는 아버지는 딸을 정말 사랑했지만 사회적으로는 술 중독으로 인해 본인의 주 업무인 은행 업무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술 중독으로 인해 병까지 얻은 아버지에게 해줄 수 있던게 없던 트래버스부인은 결국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했고 성장해서 <메리 포핀스>를 만들게 됩니다.
월트 디즈니는 트래버스 부인이 사실은 명작 <메리 포핀스>를 지킨 게 아니라 메리 포핀스를 통해 구하고 싶었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지키려고 한 걸 알게 됩니다.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슬픔이 담긴 <메리 포핀스>를 두고 월트 디즈니는 트래버스 부인에게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넵니다.
영화 <세이빙 Mr.뱅크스>에서 '뱅크스'는 <메리 포핀스>에서 나오는 어린 남매들의 아버지입니다. 세이빙이 '구원'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듯이 트래버스 부인이 진짜 바랐던 건 아버지의 구원이었고 메리 포핀스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겁니다. 영화는 따뜻한 시선으로 상처 입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상처를 덮어줄 희망은 존재한다는 걸 알려줍니다. 모두의 마음에 따뜻하게 와닿는 영화 <세이빙 Mr.뱅크스>였습니다.

▤ 그렇게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
쉽지 않은 제작과정을 거친 영화 <메리 포핀스>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클래식 뮤지컬 영화로 손꼽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메리 포핀스 역을 맡았던 줄리 앤드류스는 영화 <메리 포핀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고 이 영향으로 바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원작자 트래버스 부인은 마지막까지도 영화 <메리 포핀스>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뮤지컬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영화 <세이빙 Mr.뱅크스>는 현재(2022.07.12) 넷플릭스, 왓챠, 티빙에는 없습니다. 예전에 넷플릭스에서 봤던 것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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