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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2020) : 무고한 친구를 위한 7년 만의 복수

by level 올리기록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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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싱영우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여자주인공 '카산드라'는 절친한 대학 친구 '니나'가 자살하자 7년이 지나 그 자살과 관련있는 사람들에게 펼치는 복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감독 에머랄드 펜넬은 이 영화의 감독과 각본을 함께 맡았는데 2021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영국작품상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저런 여자들이 위험을 자초한다니까?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여자주인공 카산드라는 절친한 대학 친구 '니나'의 자살로 충격을 받아 의대를 자퇴하고 낮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클럽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술에 취한 척 연기하면서 취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들을 응징하고 다닙니다.

 응징하고 다닌다고 해서 도끼로 머리를 깨버린다거나(영화 '유아넥스트 (2011)'),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시리즈 속 주인공처럼 잔혹한 복수를 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술에 취한 척 연기하는 카산드라에게 다정한 신사인 척 접근해서 하룻밤 자려는 남자에게 술에 취한 듯 중얼거립니다.

 

프라미싱영우먼명대사

 

 질문을 던지는 카산드라에게 남자는 지금 여긴 안전하며, 모든 건 자신에게 맡겨도 된다고 다정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손은 카산드라의 옷을 벗기고 쓰다듬고 입을 맞춥니다. 이 모든 행동은 카산드라의 허락 없이 펼쳐지는 일입니다. 그때, 카산드라는 멀쩡한 모습으로 똑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프라미싱영우먼명대사

 

 그러면 남자들은 마치 직접 펀치라도 맞은 듯 충격적인 얼굴로 카산드라를 바라봅니다. 인사불성인 여자를 아무 죄책감 없이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본인의 추한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마주하게 만드는 카산드라의 행동은 남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겁니다. 

 

프라미싱영우먼명대사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카산드라는 '저런 여자가 위험을 자초한다'고 말하는 남자들을 마주하며 묻습니다. '잘못된 일을 하는 건 너인데, 지금 나한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거야?'

 

 

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제목 뜻은 '전도유망한 여성'으로 실제 카산드라는 의대에서 꽤 성적이 좋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산드라의 친구 '니나'는 의대에서도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였습니다. 하지만 니나는 동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니나를 가족처럼 생각했던 카산드라는 니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학교를 자퇴합니다.

 그리고 낮에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남자들에게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복수를 하던 카산드라는 우연히 같은 대학 동기인 남자 '라이언'을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만의 복수를 그만둘 생각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를 통해 니나를 성폭행한 가해자인 대학 동기 '알'과 '알'의 편을 들어서 니나가 평소 행실이 바르지 않았다고 몰고 간 '매디슨'이 어떻게 지내는지 듣게 됩니다. 그들은 현재 누구보다 '전도유망하게' 지낸다는 걸 알게 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 동기들의 정보를 찾은 카산드라는 최근 쌍둥이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매디슨을 먼저 찾아갑니다.

 

프라미싱영우먼명대사

 

 그리고 매디슨이 그때 그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카산드라는 매디슨에게 약을 먹여 정신을 거의 잃게 만든 뒤 남자를 시켜 낯선 호텔방에서 깨어나게 만듭니다. 본인의 말 그대로 '정신을 잃을 만큼 취해서 그 누구도 편들어 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만든 겁니다.

 

 그리고 당시 성폭행 당한 니나의 신고를 받고 '이런저런 말이 많은 사건'으로 치부한 대학교 학장을 찾아갑니다. 학장은 니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니나를 성폭행한 알은 전도유망한 학생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는 걸 보고 카산드라는 당시 사건에 대해 다시 묻습니다.

 

프라미싱영우먼명대사

 

 카산드라는 학장에게도 나름대로 복수를 하고 당시 니나가 재판을 포기하도록 괴롭힌 '알'의 변호사도 찾아갑니다. 사람을 시켜 죽이려고 했지만 카산드라는 니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죄책감을 가진 채 힘들어하는 변호사를 마주하며 유일하게 니나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가해자인 그를 용서합니다.

 니나의 어머니를 만나 과거로부터 벗어나라는 말을 들은 카산드라는 분노를 잊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려고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된 매디슨으로부터 당시 니나를 찍은 테이프를 전해받고 일생일대의 복수를 하게 됩니다. 결말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고, 마음에 든 사람도 있지만 저는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기억에 오래 남는 엔딩이었습니다.

 

프라미싱영우먼


 현재(2022.08.17),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은 티빙에서 2,500원에 2이 대여 가능하고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진짜 남자들의 머리를 가격하는 여자가 보고 싶다면 영화 '유 아 넥스트' 추천드립니다. 영화 '유 아 넥스트'는 티빙에서 1,500원으로 7일 소장 가능하며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유아넥스트
영화 '유 아 넥스트' 스틸컷 (은근히 캐리 멀리건을 닮은 배우 '샤니 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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