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1ㅣ10화(완결) : 폭탄

넷플릭스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1

 

♥ 종말을 끌어내는 폭탄 '바냐'

 힘을 각성한 바냐는 자신을 무시했던 남매들과의 기억이 담긴 저택을 폭파시키기 시작하고 남매들은 무너지는 저택에서 도망칩니다. 남매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나섰던 포고를 본 바냐는 포고도 모든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걸 알고 그를 죽여버리고 그레이스는 저택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저택과 함께 무너집니다.

 포고와 그레이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남매들 앞에 나타난 파이브는 커미션에서 보호하라고 한 젠킨스는 '도화선'일 뿐 진짜 종말을 불러오는 '폭탄'은 바냐라고 말합니다.

 한편, 바냐는 저택을 다 부숴버리고 자신의 연주회장으로 향하고 핸들러로부터 바냐를 지키라는 명령을 받은 챠챠와 헤이즐은 그 뒤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헤이즐은 중간에 핸들러의 명령을 무시하고 챠챠를 따돌리고 다시 애그니스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핸들러를 쏴죽이고 시간여행 서류가방을 통해 애그니스와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넷플릭스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1 각성한 바냐

 

 남매들은 바냐의 연주회장으로 가서 바냐를 막으려고 하지만 동시에 바냐가 종말을 일으키도록 하려는 커미션과도 부딪히게 됩니다. 이때 클라우스의 능력은 완전히 각성하여 함께 다녔던 벤의 힘을 실체화시켜 커미션을 다 처리하게 됩니다. 바냐가 바이올린을 피뢰침 삼아 능력을 더 키우는 걸 알게 된 형제들은 힘을 합쳐 바이올린을 빼앗으려고 하지만 실패하지만 앨리슨이 바냐의 귓가에 총을 쏨으로서 바냐를 저지합니다.

 하지만 바냐에게서 나온 힘이 그대로 달로 날아가고 달은 바냐의 힘에 산산조각나게 됩니다. 그리고 달의 파편이 지구로 날아오게 되며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그토록 막고 싶어했던 종말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모두 절망하지만 파이브는 바냐를 포함한 남매 모두를 데리고 과거로 가서 바로 잡자고 하고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지구는 멸망하며 끝납니다.

 

♥ 결국 맞이한 종말, 형제들만 살아남았다

 파이브가 먼저 다녀온 미래보다 더 엉망진창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을 맞이한 지구를 보며 처음에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빌런을 지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첫 시작은 하그리브스가 나왔습니다. '떠나야 하는' 하그리브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게 되는데 하그리브스의 창 밖은 지구라고 할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하그리브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첫 오프닝이었는데 이후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작을 어떻게 가져오게 되었는지 이어지며 바로 현재로 돌아옵니다.

 하그리브스는 어린 클라우스가 제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걸 안타까워했는데 그 능력이 곧 죽은 자의 힘을 실체화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하그리브스가 이러한 능력들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도 풀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브리브스와 마찬가지로 미스테리한 인물 '핸들러'도 헤이즐의 손에 너무 빨리 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2에서 핸들러는 부활할 수 있을까요?

 

 여담으로 각성한 바냐가 자신을 무시한 가족들과 함께 지냈던 저택도 망설임없이 폭파시키고 함께 살았던 포고도 죽였는데 또 묵묵히 바이올린 챙겨서 본인 연주회를 가기 위해 버스 요금도 잘 내고 타고 움직인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눈에는 살기가 가득한데 도덕정신이 가득한 바냐. 물론 길을 건너는데 욕한 차는 그대로 날려버렸지만 그 외에는 큰 사고를 치지 않고 멋진 연주회를 시작했습니다.

 앨리슨 말대로 형제들이 나서지 않고 앨리슨만 나섰다면 일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여러모로 시즌2가 나오지 않으면 안되게 마무리된 시즌1입니다. 바냐가 다시 깨어났을 때에도 분노한 상태라면 어떻게 할지, 과거여행은 무사히 잘 할 수 있을지, 커미션의 방해는 어떻게 될지 다양한 질문들이 나올 수 있는데 시즌2가 모든 걸 다 충족해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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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흥행 실적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1은 2021년 10월 3주차 자료를 기준으로 해서 넷플릭스 TV드라마 역대 시청 가구수 순위에서 22위(4,500만 가구)를 차지했습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양산한 넷플릭스에서 선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는 그보다 더 낮은 25위(4,300만 가구)를 차지했습니다.

IMDb

유저 평점 8 / 10 (2022.6 기준)

Rotten Tomatoes
시즌1	신선도 75%	관객 점수 85%

 

 마블 같은 흔한 히어로 영화, 드라마와는 달리 믿음이 안 가는 결함 있는 히어로들과 서로 친하지 않지만 '남매'와 같은 관계에 대해서 참신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과 많이 달라지고 드라마 특성상 캐릭터 설명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서사적인 부분, 개연성 부분에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시즌 2가 기대되는 드라마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