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바이론 하워드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디즈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흥겨운 음악과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수상을 거머쥔 영화 <엔칸토>는 특별한 마법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중간중간 뮤지컬적인 요소와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색채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특별한 가족들 사이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 '미라벨'
엔칸토 마을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족들을 중심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1대 마드리갈 할머니를 중심으로 3대까지 이어지는 대가족의 이야기지만 특별한 건 자녀들이 모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마법의 초는 마법을 선사하고 집 '까시타'는 특별한 마법을 받은 아이를 위한 특별한 방을 마련해줍니다. 손녀 '미라벨'이 5살이 되기 전까지 마드리갈의 아이들이 능력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5살 미라벨은 특별한 능력을 받지 못했고 여전힌 본인의 방이 없이 5살 이전까지 지내는 작은 방에 머뭅니다. 가족들도 능력을 받지 않은 미라벨을 배려하려고 하지만 중간중간 내뱉는 무심한 말에 미라벨은 남모를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라벨은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타고난 것인지 동네 아이들에게 마드리갈 가족들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마법 능력을 받는 날이라 긴장한 사촌동생 안토니오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평범한 아이 '미라벨'이 점점 마법의 기운이 사라지는 저택을 발견하면서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특별한 능력이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장애를 입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막을 필요는 없지만 마드리갈 가족들의 능력이 사라진다면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진 할머니를 곁에서 지켜본 미라벨이라면 마법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찾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마법이 없다는 이유로 친했던 할머니를 중심으로 가족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던 미라벨이지만 늘 생각회로를 긍정적으로 돌리는 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함과 특별함에 대해
가족들을 생각하고 늘 밝은 미라벨을 보면서 '특별함'과 '평범함'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마드리갈 가족들은 인간이라면 가지기 어려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의 말을 들을 수 있거나 언제 어디서든 꽃을 피우고 누군가의 얼굴을 복제하듯 따라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음식은 만능 치료약이 되기도 하고 날씨를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죠.
개인적인 신체능력에서부터 자연을 다루는 능력까지 그 한계가 없는 능력들이다보니 처음 접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의 대리자가 온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대 마드리갈인 할머니는 거의 사명감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도록 가족들에게 늘 말합니다.
마드리갈 가족 중에서 마법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은 2명입니다. 1대 마드리갈인 할머니와 3대 마드리갈인 미라벨입니다. 사람들은 미라벨이 유일하게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할머니 역시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특별하기 때문에 마법이 마드리갈에 찾아온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머니와 미라벨 사이에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마법의 기운이 사라지고 둘이 온전한 가족으로서 화해했을 때 마법의 기운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특별한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마음가짐이 어떻느냐에 따라 평범함과 특별함이 나뉜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리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블랙 위도우(2021): 너무 늦었던 나타샤의 이야기 (0) | 2022.07.23 |
---|---|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2018) : 남자 성차별을 위해 싸우다 (0) | 2022.07.22 |
[영화] 씨 비스트(2022) : 어떻게 끝내는 지가 더 중요해 (0) | 2022.07.17 |
[영화] 리미트리스(2011) : 뇌를 100% 가동시킬 수 있다면 (0) | 2022.07.14 |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 : 내가 사랑한 영국 스파이 (0) | 2022.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