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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7) : 아들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단다

by level 올리기록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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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아름다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2차 세계대전 후반 유태인 청년 '귀도'의 슬프지만 찬란하게 아름다운 인생을 다룬 영화입니다. 감동을 주는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언제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영화지만 마지막까지 '인생은 아름답다'고 눈빛으로, 말과 행동으로 이야기하는 주인공을 보며 마음에 감동이 차오릅니다.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배경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 '귀도'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는 유쾌한 유태인 청년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탈리아 사회에 은은하게 깔려있는 유태인 차별을 당하기도 합니다. 교사인 도라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하고 도라는 그 고백을 받아줍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 귀여운 아들 조슈에가 생깁니다.

 여기까지 그들의 인생은 정말 아름답지만 2차 세계대전 후반 독일 치하에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유태인들을 붙잡아 수용소에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유태인이었던 귀도와 그 아들 조슈에가 수용소로 잡혀가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지만 남편과 아들을 찾기 위해 자진해서 수용소로 들어갑니다.

 

* 사회적으로 퍼진 유대인 차별

 히틀러가 정권을 잡기 시작한 후 1933년 4월 직업공무원재건법을 공포하여 유대인 공무원들을 공직에서 추방하고 이어 유대인 의사들도 의료보험공단에서 추방합니다. 그리고 유대인 특허 공증인 금지, 유대인이라면 세무사와 변호사를 금지하는 법안이 차례대로 공포되었고 유대인 예술가들은 독일 예술시장에서 추방당합니다. 10월에는 유대인 신문 편집자를 해고하는 행정명령이 발표되고 1938년 유대인이라면 기업의 소유나 이사직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합니다.

 즉, 유대인이라면 직업 자체를 가질 수 없도록 숨통을 조여오는 법안을 하나하나 개정했고 이러한 부분이 사회적으로도 유대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독일 치하의 나라에는 반유대주의가 점점 퍼지게 됩니다.

 

 * 홀로코스트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하며 194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유대인 포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약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학살됩니다.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유태인이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학살했기 때문에 20세기 최대의 대학살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다워!

 우리가 알고 있는 홀로코스트는 인간이 또다른 인간에게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끔찍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유태인으로서 유태인이 죽어나가는 수용소에 들어왔지만 귀도는 어린 아들이 있기 때문에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쉴 틈도 없이 고된 노동을 해야하는 수용소 생활을 '게임'으로 속이며 어린 아들에게 1,000점을 따면 멋진 탱크가 상으로 주어진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아버지의 그 말은 아들에게 잔혹한 수용소 생활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 죽음의 행진(죽음의 행군)

 1944~1945년 나치 독일이 소련군(연합군)이 진격해오자 수용소를 파괴해서 학살의 증거를 감추기 위해 수감자 및 포로들의 이송을 감행했습니다. 식량과 물도 없이 무리한 이동을 하자 사람들은 굶어죽거나 추위, 병을 이기지 못해 쓰러지거나 죽었습니다.

 

 연합군의 진격에 독일군들이 학살의 증거를 인멸하려던 것을 알게 된 귀도는 아들과 함께 탈출하려고 합니다. 우선 아들을 안전한 곳에 숨긴 귀도는 수용소 어딘가 있는 아내도 찾으려고 하지만 독일군에 의해 발각되고 사형당하게 됐지만 자신을 몰래 지켜보고 있을 아들을 생각해서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아들의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아버지의 노력으로 아들은 아버지가 사형당한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독일군이 도망치고 텅 빈 수용소 마당에 나온 조슈에는 수용소를 해방시킨 미국 탱크를 보고 아버지가 말한 게임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며 기뻐합니다. 그리고 엄마 도라를 재회하고 아빠의 말이 다 맞았고, 우리가 이겼다고 외칩니다. 영화는 여기에서 막을 내립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버지는 실제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로서 오랜 기간 트라우마에 시달렸지만 아들인 베니니에게는 수용소 생활을 게임에 빗대어 설명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아버지처럼 게임에 비유한 모습이 감독에게 영감을 주어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졌고 이는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인생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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