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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비프(Beef) ㅣ10화(完) '빛의 형상'

by level 올리기록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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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비프

10화 '빛의 형상'

            (Figures of light)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두 대의 차. 그리고 살아남은 에이미와 대니. 전화기는 안 터지는 곳에서 둘만 남은 상황에서 결국 함께 길을 찾기 위해 힘을 합치려고 한다. 하지만 서로 또 부딪히고 싸우며 대니는 팔 한쪽이 어긋나고 둘 다 잘못된 열매를 먹고 환각증세를 보인다. 그리고 둘만 남은 상황에서 서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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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줄 알았지만 죽지 않고 다시 깨어난 대니와 에이미. 다시 힘을 합쳐서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움직이고 신호가 잡히는 곳에 도착하니 다시 현실이 그들을 찾아온다. 대니는 폴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어 안도하지만 에이미를 찾아온 조지에 의해 총에 맞는다. 총에 맞았지만 죽지 않고 병실로 옮겨진 대니. 그런 대니를 에이미가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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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프' 10화를 보고 난 후

 10화의 첫 시작은 뜬금없는 까마귀의 대화다. 까마귀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에이미는 까마귀의 공격을 받는다. 다른 까마귀가 공격받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도 화가 나기 때문에. 그리고 대니는 에이미를 낭떠러지에서 밀며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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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적인 첫 만남에서 알 수 있었던 것처럼 대니와 에이미는 평소 불평불만이 속에 쌓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서로를 깊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아무것도 없이 사막 같은 곳에 떨어져서 서로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지만 어찌 됐건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 (성난 사람들) 의 마지막을 보니까 가슴이 좀 먹먹해진다.

 

 마지막 장면에 나온 노래 The Smashing Pumpkins의 'Mayonaise' 가사 중 이런 가사가 있다.

 

 'Try, ease the pain. Somehow we'll feel the same. Well, no one knows Where our secrets go.'

  (고통을 덜도록 노력해요. 어떻게든 우린 같이 느낄 거예요. 아무도 우리의 비밀이 어디로 가는지 몰라요)

 

 자신을 원하지 않았던 부모에게서 자라 늘 비어있지만 가득 찬 정신으로 힘들었던 에이미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하며 남편과 딸에게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했지만 결국 남편은 외도를 하며 자신에게만 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다른 여자에게도 했고 딸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조건부 사랑을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미는 늘 한계까지 몰려있었다.

 대니 역시 부모님을 모셔야한다는 부담감, 동생에게 모범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자신보다 잘 나갈 것 같은 동생을 두고 그의 대학 지원서를 몰래 버리는 등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보이고 싶었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생각했다.

 

 둘 다 본인들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숨기느라 속에 불평 불만만 키워가다가 그렇게 서로 만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만남으로 인해 서로 같은 걸 느끼고 공감하고 위로받게 된 것이 드라마가 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그들이 맞닥뜨릴 문제는 끝나지 않았지만 서로를 향한 분노와 복수는 끝났다는 걸 보여주며 드라마가 끝난다.

 

 다음에 또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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