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나는 새장이라네'
(I am a cage)
교회에서 애드윈이 맡았던 찬양팀 리더 역할을 대신 맡고 부모님이 살 집도 마련한 대니와 거래가 성사되어 가족들과의 시간이 더 많아진 에이미.
조지는 에이미에게 미아와의 관계를 고백하고 에이미는 조지의 고백에 충격을 받지만 본인도 폴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죄책감도 느낀다. 죄책감을 느끼던 중 조지의 초대로 집에 찾아온 대니를 마주하고 대니가 자신과 폴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자 조지에게 이사를 제안한다. 한편, 대니는 폴이 에이미와 헤어지고 계속 고생한 걸 알기 때문에 그에게 에이미가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한다. 그에 폴은 에이미의 남편 조지에게 찾아가 아내가 자신과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하고 에이미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조지를 찾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니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시고 새로 장만한 집으로 모셔가지만 불타고 있는 집을 마주하고 허망해한다.
드라마 '비프' 7화를 보고 난 후
7화의 제목 'I am a cage' (나는 새장이라네)는 어디에서 온 말인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20세기의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일기, 메모, 편지 등에서 발췌한 글을 모아 발간한 책 '카프카의 아포리즘' 속 문구에서 따온 말인 듯 하다. 책 '카프카의 아포리즘'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I am a cage, in search of a bird'
(나는 새를 찾아다니는 새장이다)
인간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던 카프카의 글에서 따온 문장처럼 이번 7화의 제목은 자기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대니와 에이미를 좀 더 잘 드러내는 문장인 듯 하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일해온 에이미는 자신의 외도를 알게 되어 사라진 남편과 딸을 두고 절망하게 되고 대니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게 될 집이 불타는 걸 보고 허망함을 숨길 수 없다.
어찌 보면 둘 다 '새'를 잃어버린 '새장'인데, 8-10화가 남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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