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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럴 (2022) : 짠돌이영감, 세 유령을 만나다

by level 올리기록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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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

 

 크리스마스 영화는 많고 많지만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캐릭터하면 바로 떠오르는 '스크루지'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이번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저녁 먹고 시청했습니다. 예전에 2009년에 월트 디즈니에서 짐 캐리 주연으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을 인상적으로 봤기 때문에 어떤 스토리인지 이미 다 알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영화는 아는 맛에 보는 것도 있고, 새롭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어떨지 궁금해서 바로 시청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역겨워!'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

 

 영화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인공 '스크루지'는 동전 하나도 아끼는 짠돌이 노인으로 생계가 어려운 이웃의 사정도 봐주지 않고 빌려준 돈에 이자까지 듬뿍 얹어서 받아내는 악덕 대부업체의 표본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영화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롤'은 찰스 디킨스의 책 '크리스마스 캐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크루지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여동생이 낳은 조카가 한 명 있지만 조카와도 거리를 두며 크리스마스를 홀로 지내며 크리스마스에 들뜬 사람들을 보며 심술궂게 '역겨워'라고 중얼거립니다. 길을 걸어가면서 모금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허가는 받고 공연을 하는지 따지고 사이좋은 부부에게 꺼지라고 소리치기도 하는 고약한 노인입니다.

 영화 초반에 이런 스크루지의 못된 심보가 드러나는 행동들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스크루지'의 이름을 부르며 스크루지의 행동에 무언가 일이 시작됨을 짐작하게 합니다.

 

 

세 유령을 만나게 되는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스크루지의 앞에 오래 전에 죽은 동업자인 '말리'가 나타납니다. 죽은 말리의 유령은 스크루지에게 자신의 몸에 묶인 사슬을 가리키며 이 사슬은 자신이 생전에 가졌던 탐욕이 만든 사슬로서 죽어서도 벗어날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리고 스크루지에게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말라는 조언을 하며 앞으로 세 유령을 만나게 될텐데 그들의 교훈을 잘 들으라고 조언합니다.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

 

 첫 번째로 나타난 유령은 '과거'로서 스크루지를 데리고 스크루지의 과거로 돌아가 스크루지가 했던 선택을 되돌아봅니다. 스크루지는 몸이 약해서 아이를 낳다가 죽은 여동생과 일 때문에 결혼하지 못한 약혼녀를 두고 자신이 했던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를 싫어한 건 아닌 스크루지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밝히고 인색하게 구는 말리 밑에서 일을 하게 되며 소중한 것들을 잊게 됩니다. 일에만 빠져서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게 되고 사랑하는 여동생도 잃게 되어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크게 된 겁니다.

 

 일에 빠진 자신을 두고 떠나가는 약혼녀를 잡고 싶어하는 스크루지를 보며 첫 번째 유령 '과거'는 말합니다.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명대사

 

 그리고 스크루지는 두 번째 유령 '현재'를 만나게 됩니다. 두 번째 유령은 스크루지를 데리고 크리스마스 파티 중인 스크루지의 조카와 스크루지와 함께 일하는 서기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줍니다. 스크루지의 조카는 스크루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의 행복을 빌어주었고 스크루지와 함께 일하는 서기 역시 작은 것에 감사하며 스크루지의 건강을 기도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스크루지는 형편이 좋지 않은 서기의 집을 보고 자신이 조금 더 도와줄 수 있음에도 도와주지 못함에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는 서기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그런 스크루지를 보며 두 번째 유령 '현재'는 웃으며 말합니다.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명대사

 

 그리고 세 번째 유령 '미래'를 만난 스크루지는 자신의 죽음을 두고 슬퍼하는 사람이 없는 미래를 보게 됩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그의 죽음에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아서 일어나버린 끔찍한 미래를 마주한 스크루지는 절박하게 세 번째 유령을 향해 외칩니다.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

 

 그리고 크리스마스 아침, 다시 시작한 하루

  스크루지는 본인의 방에서 잠에서 깨지만 모든 것이 직접 겪었던 일임을 알고 새롭게 시작된 하루를, 크리스마스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 유령을 만나서 깨닫게 된 걸 실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동안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생계가 힘들었던 자신의 서기에게 자신의 회사 지분을 일부 줘서 동업자로서의 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여동생이 낳은 조카에게는 여동생이 자신에게 줬던 선물을 줌으로서 관계도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명대사

 


 영화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롤'은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노래가 나오는데 유령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들과 잘 어울리고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가족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이렇게 훈훈한 영화를 보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연출은 세 번째 유령 '미래'였습니다. 말이 많았던 첫 번째, 두 번째 유령과 달리 세 번째 유령 '미래'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데 저는 이걸 보면서 미래는 언제든 내가 행동하는 것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자 더 몰입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제 의견이니까 이게 맞다고 보시는 것보다는 직접 영화를 보시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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